『먼나라 … 』 25년 만의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원복 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 개정판에 대해 1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나라 이웃나라’ 신문연재를 시작한 것이 1981년이니 그동안 강산이 세 번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변화한 국제정세와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에 맞춰 내용을 업그레이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1987년 초판 출간 후 15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25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저자인 덕성여대 이원복(66) 석좌교수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정판 출간을 위해 3년여간 1만2000컷에 달하는 원고를 새로 그렸다”고 밝혔다. 시리즈 14권 가운데 미국, 일본, 중국편이 비교적 최근에 출간됐기 때문에 개정 작업은 처음에 나온 유럽 6개국편에 집중됐다. 도표와 수치가 업그레이드된 것은 물론, 내용 자체도 많이 달라졌다. 예를 들어 기존의 독일편이 나치와 히틀러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면, 개정판에서는 변화된 독일의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독일을 방문하며 지켜본 결과 독일인들의 국민성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히틀러의 선동에 휘둘리던 모습에서 이제는 철저한 반인종주의자, 평화주의자가 됐죠. 그런 변화상을 반영했습니다.”

 처음 연재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리라 상상 못했다는 이 교수는 “인기 있을 때 폼나게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간될 스페인편을 마지막으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완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