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미국 수출

중앙일보

입력

영화 '쉬리' (감독 강제규)
가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망을 타고 미국에 상영된다.

'쉬리' 를 제작한 강제규필름은 19일 "미국의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모션 픽처그룹을 통해 '쉬리' 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기로 계약했다" 고 밝혔다.

그동안 '거짓말'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춘향뎐' 등이 미국에서 개봉됐으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대형 배급사를 통해 한국영화가 미국에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미니멈 개런티 없이 극장 개봉 수익을 강제규필름과 콜롬비아측이 65대35 비율로 나눠 갖는 조건이다.

강제규 대표는 "오는 8월께 '쉬리' 가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10여개 도시에서 개봉할 예정" 이라며 "개봉에 앞서 한석규.최민식.송강호 등 주연 배우들이 미국 전역에 방영될 TV쇼에 출연해 영화 홍보에 나설 작정이다" 고 말했다.

남북대치 문제를 호쾌한 액션에 담은 '쉬리' 는 그동안 일본.러시아 등 22개국에 판매돼 2백60만달러의 미니멈 개런티를 거둬들였다.

박정호 기자 <jhlogo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