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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배리 본즈, 통산 5백홈런 '-1'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 배리 본즈(36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99호 홈런을 쳐냈다.

16일(한국시간) 본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데이빗 웨더스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경기는 8회말 제프리 해먼즈의 평범한 플라이공을 놓친 본즈의 실수로 브루어스가 7-4로 승리했다.

본즈는 홈런 1개를 추가하게 되면 역사상 17번째로 5백홈런 고지를 밟는다.

또한 전대미문의 500홈런-500도루 클럽에는 28개의 도루만을 남겨두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400홈런-40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본즈가 유일하며, 300홈런-300도루는 그와 그의 아버지 바비 본즈, '대부(大父)' 윌리 메이스의 세 명이다.

2000시즌을 앞두고 본즈는 600홈런-600도루를 포기하는 대신, 660홈런과 500홈런-500도루로 목표를 수정했다. 부상의 위험성이 높은 도루를 140개 이상 추가하기에는 35세라는 나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

그러나 메이스의 660홈런을 넘어서겠다는 본즈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처럼 여겨졌다. 그동안 시즌 평균 3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가 그 페이스를 유지하더라도 무려 7년이나 걸리는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즈는 지난해 49개의 홈런을 날림으로써 주위의 의심을 불식시켰다. 49개의 홈런은 그의 15년 통산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이었다.

본즈의 자이언츠는 17일부터 홈 12연전을 갖게 되어, 본즈의 500홈런은 자이언츠의 퍼시픽벨파크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LA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브라운은 6회초 타석에서 번트를 대려다 상대투수 로드니 마이어스가 던진 공에 팔꿈치를 맞았다.

브라운은 즉시 대주자로 교체되었지만, 부상자명단에 올라갈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운은 지난해에도 번트를 대려다 손을 맞아 선발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다.

다저스는 브라운의 호투(5이닝 4실점 무자책점)와 톰 굿윈의 맹타(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연패사슬에서 벗어났으며, 마무리투수 제프 쇼도 오랜만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 통산홈런순위

1 행크 애런 755
2 베이브 루스 714
3 윌리 메이스 660
4 프랭크 로빈슨 586
5 하먼 킬러브루 573
6 레지 잭슨 563
7 마크 맥과이어 555
8 마이크 슈미트 548
9 미키 맨틀 536
10 지미 팍스 534
11 윌리 맥코비 · 테드 윌리엄스 521
13 어니 뱅크스 · 에디 매튜스 512
15 멜 오트 511
16 에디 머레이 504
17 배리 본즈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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