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한우산업에 2조4천억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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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2조4천억원을 한우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 작년말 159만마리인 한우사육두수를 225만마리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부는 16일 올해부터 쇠고기 시장 개방 등으로 한우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한우의 경쟁력을 일본 화우(和牛)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한우산업발전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갑수 농림부장관은 "앞으로 사육기술 향상을 통해 거세우의 1등급 출현비율을 현재 52%에서 80%수준까지 높여 한우산업이 쌀과 함께 민족산업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한우번식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료생산여건이 양호한 제주도에 2010년까지 총 1천100억원을 지원해 송아지생산기지 111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3천700여 마리에 불과한 송아지 생산두수를 2010년까지 4만4천마리로 늘려 3만5천마리를 내륙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송아지생산안정사업에 가입한 소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 모든 한우에 대한 등록제를 실시, 한우의 혈통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과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를 한우전문연구소로 개편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밖에 한우브랜드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브랜드를 지원하는 한편 한우고기 부분육 상장표준규격을 제정해 올 하반기 농협 서울공판장에서 시범실시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인천항을 통해 처음으로 호주산 생우 663마리가 수입됨에 따라 수입에서 사육, 도축, 가공, 유통 단계별로 생우를 철저히 관리하고 식육판매점에서 표지판에 생우수출국을 함께 표시하도록 하는 `수입생우사후관리요령'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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