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조준호 "할머니 돌아가신 것 모르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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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조준호(24·한국마사회) 선수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강전 판정 이후 뭔가를 도둑맞은 느낌이었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고 나선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와의 8강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심판위원장의 개입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한 조준호는 스페인 수고이 우리아르테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판정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것 때문에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며 "패자부활전부터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믿고 도와준 부모님과 코칭스태프, 동료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1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조준호는 "오늘 그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운동만 하고 있어서 부모님이 얘기를 하지 않으신 것 같다"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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