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한국형’으로 바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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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구글의 한국어 검색 결과 화면이 지난 27일부터 바뀌었다. 검색어와 관련된 뉴스·블로그·동영상·웹사이트들의 개요만 보여주던 데서 벗어나 구글 검색엔진이 자체 수집한 ‘지식 정보’까지 함께 나타내기 시작한 것. 예컨대 배우 ‘장근석’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뉴스·동영상 사이트로의 연결(링크)들이 올라오는 동시에 화면 오른쪽에 생년월일과 출연작 같은 각종 지식 정보 요약이 뜨는 식이다.

 이는 지난 5월 구글이 영어 검색에서 시작한 ‘지식 그래프’를 한국어 검색에 적용한 것. 네이버와 다음 등이 쓰고 있는 ‘한국형’ 검색과 비슷하다. 구글은 일단 유명인·도시·영화·대학 등 10개 범주에 드는 검색어만 대상으로 이 같은 지식 정보를 제공하고, 차차 범주를 넓혀갈 예정이다.

 구글의 지식 정보는 한국형 검색 결과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차이가 있다. 예컨대 배우 인물 정보와 관련해 네이버는 ‘키와 몸무게, 학력, 소속 매니지먼트사, 출연작’ 식으로 보여주는 항목이 정해져 있다. 구글은 이와 달리 ‘배우 ○○○에 대해 과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정보’를 뽑아내 검색 결과 화면에 띄운다. 그래서 최근 한 배우의 재테크가 화제가 됐다면, 이 역시 구글 지식 정보에 나타나게 된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사용자가 원할 만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되, 100% 자동 검색 분석 기술만을 바탕으로 해 검색의 객관성을 높이려 했다”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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