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판정 번복 조준호…패자부활전 진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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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66kg 이하급에 출전한 조준호(24ㆍ한국마사회)가 8강 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조준호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체육관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66kg 이하급 8강에서 일본의 강호 에비누마 마사시와 겨뤘다.

한판승 없이 시간이 다 끝난 상황에서 선심은 조준호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조준호와 에비누마 두 사람다 지도 한 개씩을 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인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후 주심과 선심들은 다시 모였고, 결국 조준호의 승리를 취소하고 에비누마 마사시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를 중계하던 SBS 해설위원은 “유도 역사에 없었던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신들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AFP 통신은 일본 관객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마리우스 비저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이 세 심판을 불러 판정을 번복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JF 대변인 니콜라스 메스너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도 경기에서 주부심이 내린 판정을 반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승부는 접전이었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는 선수가 승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8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했던 조준호(24ㆍ한국마사회)가 남자 유도 66kg 이하급 동메달진출전(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세계 랭킹 26위인 영국의 콜린 오츠와 맡붙은 조준호는 깨끗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오츠에게 판정승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판정 논란은 없었다.
8강전에서 어이 없는 판정으로 패배의 아픔을 겪은 조준호는 이후 경기에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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