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檢 고문으로 진술 받아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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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4일 자신을 향한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정신적 고문으로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대신 법정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업무현황보고에서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향해 "왕조시대에는 곤장을 쳤고, 군사독재정권 대는 무자비한 고문으로 사형을 내렸고, 현재는 검찰이 정신적 고문으로 진술을 받아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는 1심에서 유죄를 받아 지금 항소심 중인데도 서울로 불러 아침에 데려와 밤중까지 수사를 하고 돌려보낸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정신적 고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대선을 5개월 앞둔 마당에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이런 식의 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검찰은 당당하게 수사하고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 기소하라. 법정에 나가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장에 대해 "우연한 자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눴고 그 후 몇 차례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난 적은 있다"면서 "그 뒤 저축은행 사태 후 원내대표실로 온 적이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떤 바보가 돈을 받겠느냐"고 주장했다.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어떻게 돈을 받겠느냐. 나는 목포에서 그렇게 정치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목포 역전에서 할복하겠다고까지 말한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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