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친 "지성이 연봉? 실수령액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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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이 2015년쯤 은퇴할 생각이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지난 23일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 "(박)지성이와 나는 은퇴시기를 3년 뒤로 잡고 있다"며 "지성이가 우리 나라고 서른 다섯이 될 때"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성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은퇴하는 것을 원해왔지만 5개월 전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쉬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은퇴할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본인에게 너무 아까운 일이다. 2~3년은 충분히 더 할 수 있다 판단했다"고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또 맨유에서의 7년 생활에 대해서는 "처음 맨유에 입단했을 때 구단에서 집을 한 채 사라고 권유했지만 집을 사지 않았다. 맨유와 같은 좋은 팀에 1년이면 많이 머무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7년이 흘렀다. 7년 동안 205경기를 뛰었다는 것은 최고의 활약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가족으로서는 없지만 박지성 본인은 서운한 점이 있을 거다. 운동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서야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데 몸 상태가 정상인데도 벤치에 앉아 쉬다 보니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씨는 최근 불거진 박지성의 열애설에도 입을 열었다. 평소 연예인 며느리를 반대해 온 박씨는 "뒷바라지를 해 준다면 연예인도 괜찮다"고 했지만 "10년 넘게 연습하고 훈련해서 연예인이 된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고 운동선수의 뒷바라지만 할 수 있을까 싶다. 연예인은 직업적으로 운동선수를 내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박지성의 연봉에 대해서는 "지성이가 1년에 받는 돈은 100억원보다 훨씬 적다"며 "세금을 제외하고 실수령액은 30~40억원보다 적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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