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8조 자산가 몰라봐 죄송" 김정주 회장에 사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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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캡처]

방송인 김성주가 넥슨 김정주 회장에게 공개 사과했다.

김성주는 19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8조 자산가인 회장님을 머슴처럼 부렸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갔는데 아들 친구의 가족들도 마침 여행 중이었다. 그 집에서 식사 초대를 해서 가게 됐는데 그 집 아버지가 젊어 보여서 학번을 물어봤더니 나보다 몇 살이 많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TV에 나오고 하니까 날 알아볼 줄 알았는데 못 알아봐서 기분이 살짝 나빴다. 그 분께 직업을 물어봤더니 조그만 게임 회사를 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게임기를 건네주더라. 그때 한참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던 터라 교육에 충만해 있을 때라 '왜 아이들한테 게임기를 주냐. 정서적으로 좋지 않다. 그냥 살을 맞대고 놀아주자'며 따끔하게 충고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수영장에서 함께 놀아주기로 했는데 난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만 봤고, 그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줬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 분에게 모든 걸 떠넘겼다. 두 시간 넘게 숙면 취하고 나와 보니 아직도 놀아주고 있길래 고맙기도 해서 생색내며 아이스크림을 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먼저 귀국하게 돼서 남은 밑반찬을 그 집에 주려고 하니 고맙다면서 바로 남은 음식을 가져가 길래 '좀 어렵게 사나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귀국하고 인터넷 검색하다 기사를 봤는데 그 아빠 얼굴이 사진에 나와있더라. 기사를 읽어보니 이 아빠 회사가 일본에 상장이 되면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재계 서열 2위가 되고 자산이 8조가 된다고 나와 있더라"고 고백했다.

김정주 회장은 1994년 넥슨을 만들어 그래픽 인터넷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그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부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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