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환율급등 악영향 우려…공동대응책 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계가 환율급등으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것을 우려, 업계 차원의 공동대응책을 마련키로 하고 수출지원 세제개편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포스코빌딩 스틸클럽에서 업종별 경제단체로 구성된 경제단체위원회(위원장 유상부 포철회장)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환율급등에 따른 업종별 문제점 및 대책,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상부 위원장은 회의에서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갖춘 우리 경제의 특성상 미국의 경착륙 우려와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 여파로 야기된 환율상승 문제가 국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분석해 업계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안"이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초에 각 업종단체별로 예상한 하반기 이후의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가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환율급등과 관련, 과거에는 환율상승이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올해에는 원.엔화의 동반 상승으로 환율상승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오히려 국내 물가 상승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연계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D램 가격하락으로 반도체 분야의 수출목표액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작기계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의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전경련은 수출확대를 통한 경제회복 가시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상압력 해소와 수출지원세제 개편, 금융지원 확대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회의에는 철강협회장인 포철 유회장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성재갑 회장(LG화학 부회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윤영석 회장(두산중공업 회장), 한국조선공업협회 김형벽 회장(현대중공업 회장) 등 주요 업종단체장 13명이 참석했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