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셀로나, ‘3위 점프’

중앙일보

입력

바르셀로나가 라스 팔마스를 제물로 삼고 28라운드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누캄프에서 벌어진 라스 팔마스와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가브리, 오베르마스, 히바우두, 다니의 연속 골에 힘입어 라스 팔마스를 4-1로 물리치고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라스팔마스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전반 8분, 라스 팔마스의 21살 유망주 스트라이커 과이레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부근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롱슛으로 선취득점을 올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7분 후 바르셀로나는 가브리가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동점 헤딩 골로 상대의 파란을 순식간에 삭히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동점 골을 내준 라스 팔마스는 이후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의 파상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루이스 엔니케의 패스를 받은 오베르마스가 골키퍼 왼쪽으로 낮고 강한 슛으로 역전 골을 넣으며 전반을 끝마쳤고 상승세의 바르셀로나는 휴식시간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기폭제 같은 역할을 했다.

후반들어 맹렬히 라스 팔마스의 문전을 두들기던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폭풍전야와도 같았다. 후반 27분 바르셀로나의 골게터 히바우두가 프랭크 데 보어(DF)의 50여m 패스를 한번에 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상대 골 네트를 흔들었고 3분 후 코쿠와 오베르마스의 패스를 받은 다니가 직접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점 49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에 0-1로 패한 발렌시아와 동률 승점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한편 2위팀 데포르티보는 트리스탄이 2골을 넣은 데 힘입어 비야레알을 4-2로 물리치고 2위를 고수했고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루이스 피구의 결승골로 누만시아를 1-0으로 제압,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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