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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방재벤처, 재난방지 대중화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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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랜드 참사, 인천 호프집 화재, 홍제동 소방관 순직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질 때마다 아쉽게 지적되는 것이 재난 대비 훈련이다. 선진국의 경우 각급 학교에서 재난방지 훈련을 할 정도로 보편화했으나 우리나라는 방재교육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난 체험 및 훈련 시스템 제작업체로 벤처인증을 받은 '베스비 엔터프라이즈' (http://www.besbee.com)가 재난 교육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1997년 출범한 베스비는 중앙 119구급대와 각 지방 소방본부 체험훈련관 등에 훈련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화재가 난 건물에서 연기나 열기를 피해 대피하거나 지진으로 흔들리는 건물에서 살아남는 훈련을 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만든다.

모형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뛰어내리는 훈련 등에 쓰는 장비도 만든다. 최근에는 인천 신공항 방재훈련장에 비행기 화재를 재현할 수 있는 모의 동체(胴體)를 납품했다.

베스비는 훈련장비 납품에 머무르지 않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재교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인근에 최신식 체험교육장을 만들어 학생과 일반인에게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

일반인 대상 교육시설에는 소방관 훈련용과 달리 특수 조명과 다양한 음향 등을 이용해 오락 요소를 곁들이고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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