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거래량 급감…전년보다 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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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기자]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급락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6922건으로 지난 5월(6만8047건)보다 16.3%, 지난해 같은 달(8만509가구)보다 29.3% 각각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 거래량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월별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6월들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5월까지 20.2%로 축소됐다가 6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경기침체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아파트 감소폭 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675건으로 전월보다 11.7%, 전년 동월보다 24.1%가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 3만5247건으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32.1%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3만706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2.9% 감소했다. 단독·다가구는 9009건으로 같은 기간 22.9%, 다세대·연립은 1만844건으로 20.2%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크게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0.64㎡는 지난 4월 7억5000만~8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7억500만원에 팔려 두달 새 최소 5000만원,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주를 앞둔 송파구 가락시영 1단지 40.09㎡는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월보다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이에 비해 비강남권 아파트는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전용 49.85㎡는 지난 5월 1억9750만원에 계약됐으나 6월에는 2억850만~2억2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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