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로봇 응용한 축구게임기 등장

중앙일보

입력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부 매니아나 과학도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이 게임으로 대중 앞에 선보인다.

㈜배틀탑(대표이사 이강민)과 로봇축구를 개발한 ㈜로보컴(대표이사 송해진)은 3월 29일 역삼동 배틀탑 대회의실에서 로봇축구 게임기에 대한 국내 유통 및 마케팅 대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배틀탑은 로보컴의 마케팅 분야를 대행하고 로보컴은 연구개발에 전념하여 보다 앞선 제품으로 게임업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배틀탑으로서는 기존의 프로게임리그 및 각종 이벤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마케팅 사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로보컴은 집중화된 개발 여건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로보컴이 개발한 로봇축구 게임기는 여러 대의 로봇을 무선으로 조종하여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도전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이 로봇축구의 특징은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현재 판매되고 있는 RF 방식의 대표격인 레이싱 카와 비교한다면 로봇축구의 단일 전파 활용률이 기존 RC카에 비해 10배 이상이나 된다.

이러한 기술의 특징을 게임기에 담아 간단한 조작법과 저렴한 생산비로 일반인에게 선보인다는 것도 주요한 제품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태국·홍콩·싱가폴 등의 동남아 시장에서는 약 5만불 가량의 제품을 구매, 현재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에 배틀탑은 로봇축구 게임기에 배틀탑 랭킹서비스를 적용, 게임 종료와 동시에 랭킹을 부여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