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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구하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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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시의회 최민기 의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6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먼저 기회를 준 동료의원에게 감사한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천안시는 60만 시대에 접어들어 100만 대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에 걸맞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동안 구상해온 의회상을 펼쳐보고 싶다. 의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연구 토론하는 생산적인 천안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과 소통할 기회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후반기 원구성 때부터 진통이 있었다. 앞으로 관계 정립이 중요할 듯 한데.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선거 전에는 정당이나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약간의 대립과 경쟁이 불가피 했다. 하지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정당간 균형을 통해 갈등을 봉합했다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의원 연수를 통해 의원간 화합을 도모해 후반기에는 모든 의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

-천안시와 아산시의 상생발전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아산시의회와 소통은 어떻게 풀어갈 건가.

“김응규 아산시의장과는 정치입문 이전부터 친분이 있어 막역한 사이다. 천안과 아산은 향후 대한민국의 중심 광역권으로 성장해야 하는 공통 숙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문제 등 상충되는 문제들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포럼이나 정책세미나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부담 없는 자리를 만들기로 김응규 의장과 약속했다. 의회 간 체육대회나 등산을 통해 친목을 다져 작은 일부터 하나씩 풀어가겠다.”

-후반기에 시의회가 나가야 할 방향은.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첫째는 천안시 집행부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시에서 추진중인 웰빙식품엑스포와 시 승격 50주년 행사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웰빙식품엑스포 지원특위를 구성해 집행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성공적인 개최를 돕겠다. 둘째는 의회 스스로 정책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안이했던 의정활동을 반성하고 조례정비특위 구성 등을 통해 시대착오적이거나 불합리한 부분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

-시민들이 의회에 불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소통의 부재다. 시민들이 뽑아 준 의회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시민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첫째, 42명의 시민들과 함께 의회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는 의정모니터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 두 번째는 민간으로 구성된 시민자문위원회의 구성 여부를 법률적 검토 후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가능한 한 시민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낼 것이다.” 

-집행부와의 소통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의장단 구성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본청·구청·사업소를 방문해 실무담당자들과 만난 일이다. 시정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울러 읍·면·동장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도 추진 중이다. 집행부에 바라는 것은 중요한 사안일수록 사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집행부와 의회 간의 건강한 대립과 심도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회기 중에 시정질문이나 의안과 관련된 논의가 일부 의원에 편중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정책세미나와 토론회는 물론 상임위원회별 정책토론회와 의정포럼 등을 통해 의회 전문성을 높이고 의정역량을 강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 천안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글=최진섭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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