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텔레콤, 저마진 지속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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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은 30일 스탠더드텔레콤에 대해 올해 외형상 큰 폭으로 성장하겠지만 마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 민회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 오디오복스사로 CDMA 단말기 수출이 시작되고 한통프리텔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120% 이상 증가한 1천8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회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매출 증가전망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텔레콤이 수익성 확보에 있어서는 다른 단말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내수시장 공략이 절실한 스탠더드텔레콤이 한통프리텔 전용모델 공급권을얻는 과정에서 매우 낮은 마진율을 감수했을 것으로 보이고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이익률을 높게 책정할 수 있었을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부터 필요한 월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차입금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어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이며 2002년 3월부터 4천500만달러상당 전환사채에 대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 잠재적 상환부담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으로 제품공급이 시작되고 마진율이 확인되는 5월까지는 주가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스탠더드텔레콤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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