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매출 삼성전자 세계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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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 매출에서 세계 4위를 지켰고 현대전자는 11위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미국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2000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105억8천500만달러로 99년에 이어종합 4위를, 현대전자는 62억8천700만달러로 11위를 유지했다.

당초 데이터퀘스트가 지난 1월초 실적추정을 통해 내놓았던 예상매출 현황자료에서는 삼성전자는 4위로 지금과 같았고 현대전자는 9위로 2단계 뛰어올라 10위권에진입한 것으로 추정됐었다.

현대전자가 당초 추정과는 달리 10위권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작년 하반기이후 S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매출액이 당초 예상했던 68억8천700만달러보다 줄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8년 세계 6위에서 99년에 4위로 뛰어오른 삼성전자는 지난해 48.6%의 비교적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 세계시장 점유율도 99년의 4.4%에서 4.7%로 0.3%포인트높아졌다.

현대전자는 작년에 30.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2.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1위는 302억9천8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미국 인텔사가 차지했으며 일본의 도시바와 NEC가 각각 108억6천400만달러와 106억4천300만달러로 각각 2위, 3위에랭크됐다.

또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삼성전자에 이어 5위, STM이 6위, 모토롤러가 7위,히타치가 8위, 인피니온이 9위를 차지했고 99년 16위였던 마이크론이 10위로 성큼올라섰다.

일본의 소니는 99년의 22위에서 작년에는 19위로 뛰어올라 2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99년에 비해 32.6% 성장한 2천262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돼 1월초 예상했던 31.3%에 비해 다소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47.1%로 가장 높았고일본 32.7%, 미주 28.9%, 유럽 36.4% 등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미주지역 업체들이 50%, 일본이 28.5%, 아시아.태평양이 11%, 유럽이 1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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