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나스닥 6%나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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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노텔 네트워크, 팜 등 기술주들이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공시를 한데 영향받아 6%나 폭락했다.

그간 힘찬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큰 폭으로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99%(118.11포인트)나 떨어진 1,854.15에 장을 막았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3%(162.19포인트) 밀린 9,785.35에, S&P 500 지수는 2.44%(28.88포인트) 빠진 1,153.29에 각각 폐장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며칠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노텔과 팜 등 주요 기술주들이 수익악화전망을 하자 기민하게 기술주를 중심으로 보유주를 대거 내놓으면서 지수의 폭락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메이커인 노텔의 경우 16.47%나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3일간의 거래에서 매일 포인트 기준 세자리 숫자의 상승을 거듭하다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 종목 중 인텔, 휴렛 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IBM, AT&T, SBC커뮤니케이션스 등의 낙폭이 컸다. 존슨앤드존슨, 머크, 케이터필러 등 3개 종목만 주가가 올랐다.

전날 전체직원의 3% 감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던 월트 디즈니는 이날 2.88%나 밀렸다.

전체 업종 중에서는 금, 생명공학, 항공, 증권, 정유주가 하락했으며 제약, 일부 생활용품주가 상승세를 탔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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