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주5일 근무제' 첫 선

중앙일보

입력

휴일에 더 바빠지는 유통업계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선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다음달 1일 부터 업계 처음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5일 근무제는 일단 본사에서 토,일요일 휴무 방식으로 실시되며 점포와 물류센터는 현행대로 월 8회 휴무제가 유지된다.

삼성테스코는 또 본사의 경우 매주 금요일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토록하는 등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와 합리적 기업이미지 만들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중 휴무 없이 고객을 맞고 휴일에 더욱 바빠지는 유통업의 특성상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임직원의 심신 재충전을 통해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이 회사 김만헌 인사담당 이사는 "선진국 일수록 노동시간 단축을 한층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가 업계에 확산돼 3D업종으로 불리는 유통업에 대한 인식이 한단계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해에도 업계 최초로 토요일 격주휴무제를 도입했으며 올들어 롯데백화점 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이를 뒤따른 바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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