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 이사진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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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29일 서울 적선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충식 대표이사를 유임시키고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을 이사진에서 제외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큰 소란없이 20분만에 끝났다. 현대상선은 이날 영업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이 4천5백70억원에 달했으나 환차손과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3천1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 배당금을 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주가 환차손에 대한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위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낸 김재수 본부장 대신 신임 이사로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을 계기로 지분뿐 아니라 경영진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이 그룹의 지주회사로 떠오르게 됐다.

김시래 기자 <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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