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현대건설 경영 복귀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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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건설 경영에 정식 복귀하는 것을 유보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이사로 고현직 감사와 김홍도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경영복귀를 선언해 주총에서 이사 등재가 예상됐던 鄭회장은 이날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김윤규 사장은 일단 유임됐다.

현대건설 이종수 기획이사는 "출자전환을 앞두고 경영진 교체가 예상되는 마당에 鄭회장이 경영에 정식 복귀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일단 유보한 것" 이라며 "출자전환후 감자를 위한 임시주총 때 채권단이 요청하면 그때 가서 경영복귀를 고려할 생각"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金시장은 주총후 인사말을 통해 "이번 주총이 의장으로서 마지막 주총이 될 것" 이라며 "곧 있을 임시주총 또는 그 전에라도 마음을 비우고 회사 발전을 위해 떠날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투자 손실을 입은 일부 소액주주들이 항의발언을 하는 바람에 잠시 소란이 있긴 했으나 큰 무리없이 50분만에 끝났다. 일부 주주들은 "감자때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경영진들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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