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 정보화 수준 `낙제점'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충남도 공무원들의 정보화 수준이 `낙제점''을 받았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달 초 소속 공무원 1천877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과 교육수요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조사기간(3.2-3.6) 안에 설문에 응답한 직원은 전체의 15%인 290명에 지나지 않았다.

도 내부망 `나라21''을 통해 실시한 이 설문에는 컴퓨터 활용능력, 인터넷 정보검색, e-메일 송수신 횟수, 정보화교육 희망분야와 운영방향 등 모두 37개 항목이제시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질문항목이 아닌 설문 응답률을 통해서 소속 공무원들의 낮은 정보화 수준을 확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수요 조사에는 실패한 셈이다.

그나마 조사에 응한 공무원들도 본청 직원이 대부분(78%)이고 직속기관이나 사업소 직원들의 참여율은 더 낮아 전체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 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자설문은 기간도 짧고 질문항목이 많아 직원들이 응답하기에 많은 불편이 있었던 것 같다"며 "조사 결과를 참고는 하되, 정보화 교육과목을정해 수요도를 다시 파악해 교육내용을 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 디지털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전자정부 구현을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충남'' 선언을 하고 전 직원들이 2003년까지 업무관련 소프트웨어(S/W)를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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