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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여자교도소 배경 단막극 선뵈

중앙일보

입력

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단막극이 선보인다.

KBS 2TV '드라마시티'(극본 이홍주, 연출 이형민)는 내달 11일 오후 11시에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여성의 기구한 삶을 다룬 '여자교도소 이야기'를 방송한다.

야근을 하던 중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지혜'는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상사를 살해하고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게 된다.

그러나 형벌보다 그녀를 더욱 괴롭힌 것은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상사의 아이였다. 낙태조차 할 수 없어 아이를 낳은 지혜는 교도소 안에서 아이 '준'을 키우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점차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18개월 뒤 지혜는 아이를 시골 보육원에 맡기고 출소 후 반드시 찾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뒤늦게 발견된 뇌종양으로 지혜는 형집행정지를 받고 풀려나고, 먼발치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발길을 돌린다.

'지혜'역에는 신인 전이다가 캐스팅됐으며, 개 도둑과 절도혐의로 1년 6개월의실형을 선고받은 전과 9범의 '필녀'역에는 중견 탤런트 강부자가 출연한다. 촬영은 교도소의 협조를 얻어 청주 교도소 내에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드라마시티'는 내달 4일에 조선 선조시대를 배경으로 '정여립의 난'이라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 펼쳐지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단막사극 '파란(波瀾)'을 방송한다.

'드라마시티'는 그동안 극본 공모를 통해 발굴한 신인 작가들과 신인 PD, 신인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해왔던 단막극. 그러나 평일 밤늦은 시간대(수, 오후 11시)에 편성되는 바람에 평균 8% 안팎의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프로그램 개편때마다 '폐지'가 거론되기도 했다.

김현준 책임 프로듀서는 "앞으로 소재의 폭을 넓혀 참신한 소재를 많이 발굴할예정이며, 봄 개편과 함께 시간대를 일요일 밤으로 옮겨 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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