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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CPA시험 3개 문제 복수정답 인정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은 27일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 문제가운데 3개 문제에 대해 출제상의 잘못을 인정,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5일 시험 직후 금감원이 정답 가안(假案)을 공시한 뒤 응시생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문제는 회계학의 23번(이하 ①형 문제지 기준)과 경영학 4번, 영어 5번문제 등 3개였다.

금감원은 `적시재고관리시스템'과 관련, 회계처리를 묻는 문제인 회계학 23번의경우 `공정' 부분이 빠진 보기를 정답으로 인정키로 해 ②번과 ③번, ⑤번을 모두정답 처리했다.

금감원은 `공분산'의 상관계수를 산출토록 한 경영학 4번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계학상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의 수치가 나와야 하지만 주어진 문제를 풀 경우 -1.25가 나온다는 이의제기에 따라 모든 보기를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또 어법이 틀린 보기를 고르도록 한 영어 5번 문제의 경우 금감원은 ④번 보기(수동태인 `to be made' 대신 능동태인 `to make'로 표현)를 정답 가안으로 공시했으나 영어권에서 구어체로 능동태가 사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 역시 모든 보기를 정답으로 처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시험 직후 정답 가안을 공시한 뒤 이에 대한 응시생들의 이의신청을 접수, 정답을 확정하고 있다"며 "사법고시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간혹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내달 27일께 올 CPA 1차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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