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바리공주' 외국자본·배급망 확보

중앙일보

입력

장선우·박재동이 공동감독을 맡아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 '바리공주'가 제작비의 약 25%를 외자유치하고 유럽권 배급망을 확보했다.

유니코리아와 공동제작을 맡은 ㈜오돌또기의 박재동 감독은 지난 22일 "RGP 프랑스사로부터 유럽권 배급을 맡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2003년 개봉 예정인 '바리공주'는 또 일본 NHK와 일본내 배급을 놓고 협상 중에 있다.

서사무가인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한 '바리공주'는 여자아기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바리공주가 부모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아다니는 여정을 그린 팬터지물이다.

'바리공주'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프리-프로덕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점에서 일단 주목할만 하다. 제작 기법과 캐릭터 설정 등에만 1년 6개월이 넘는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급적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 보겠다"는 게 박감독의 설명이다.

20여명의 제작진이 지난해 9월 작품의 배경인 실크로드로 34일 동안 3억7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답사를 다녀온 것이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