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힙합 다 담았어요" 드렁큰타이거

중앙일보

입력

"우리가 선보일 수 있는 힙합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팬들에게 말해주실래요."

술취한 힙합 호랑이 드렁큰 타이거가 지난해 약물 파동을 딛고 1년만에 3집 '더 리젠드 오브'를 냈다.

타이거 J.K와 D.J 샤인 등 두 명으로 구성된 힙합 듀오 드렁큰 타이거는 데뷔 앨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와 2집 '더 그레이트 리버스'를 합쳐 38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국 정상급 힙합 뮤지션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아왔다.

미국 UCLA에 재학중인 래퍼 타이거 J.K의 랩 실력과 뉴욕주립대를 중퇴한 DJ D.J샤인의 스크래칭 실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듣기 쉽고 재미있는 힙합 노래를 만들어내 힙합 대중화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처음엔 파격적으로 느껴지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끌려가는 그런 노래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타이틀곡은 '굿 라이프'. 인기 힙합 그룹 씨비메스가 함께 노랫말을 만든 이 노래는 당초 '술'이라고 제목을 정했던 노래. 술취한 젊은이들이 토해내는 듯한 울분과 희망 등이 흥겨운 힙합 리듬에 실려 귀에 쏙쏙 들어온다.

'1 더하기 1은(…)2 더하기 2는' 하는 식으로 가사가 전개되는 '공식'은 '가나다라'로 이어지던 2집의 '위대한 탄생'의 연작 쯤에 해당하는 곡으로 가사의 운율을 생명으로 힙합과 랩의 맛을 살렸다.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의 힙합클럽 '하렘'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던 드렁큰 타이거는 다음달 25일 도쿄의 시부야에서 다시 초청 공연을 한다. 또 5월 13일부터 이틀 동안 캐나다 교포들의 초청으로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http://www.dt-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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