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권투] `골든보이' 호야 5회 TKO로 재기전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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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가 TKO로 9개월만에가진 재기전에서 승리했다.

WBC 웰터급 전 챔피언 호야는 25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카지노 특설링에서 열린 아투로 가티와의 경기에서 5회 1분16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때 4개 체급을 석권했던 호야는 천부적인 소질을 과시하며 33승(27KO)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셰인 모슬리에게 WBC 웰터급 타이틀을 뺏긴 뒤 처음 링에 오른 호야는 경기 시작부터 난타전을 펼친 끝에 "호야가 나를 만만한 타켓으로 잘못 생각했다"며 호언장담한 가티를 재기전의 제물로 만들었다.

1회전 끝나기 20초전 레프트 훅과 라이트 훅으로 가티를 쓰러뜨린 호야는 2회전에서 연속적인 강타를 상대 얼굴에 적중시켜 가티의 오른쪽 눈밑을 찢었고 3회전에서도 정교한 펀치로 가티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호야는 5회전들어 반격에 나선 가티가 자신의 왼쪽 눈 윗부분을 찢어놓자 가티의 머리에 연속적인 강펀치를 적중시켰고 이를 보다 못한 가티의 트레이너가 수건을던지며 기권을 표시해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1회전 초반 호야에게 레프트 훅을 적중시켜 1만2천여명의 관중의 열광시켰던 가티는 펀치의 정교함에서 호야에게 밀려 패하고 말았다.

가티의 트레이너는 "기권하지 않았다면 가티의 생명이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클러렌스 아담스는 이반 알바레스와의 타이들전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WBA 슈퍼밴텀급 타이틀을 지켰고 블라드미르 클리츠코도 데릭 제퍼슨과 경기에서 2회 2분9초만에 TKO승을 얻어 WBO 헤비급 타이틀을 계속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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