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텍 전대표등 네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李承玖)는 25일 증권사 직원 등에게 금품을 주고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특경가법상 증재.횡령 등)로 리타워그룹 계열사 ㈜리타워테크놀러지스 전 대표 허록(31)씨와 한국기술투자 경영관리부분 사장 방한정(50)씨 등 네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許씨는 리타워그룹 회장 최유신(32.미국 체류)씨와 공모, 1999년 6월 버뮤다에 자회사 아시아넷을 설립한 뒤 함께 구속된 박찬우(36)씨 등 현대증권 직원과 龐사장을 통해 "아시아넷이 곧 나스닥에 상장될 유망한 회사" 라고 선전, 투자금 1백96억원(4백14만여주)을 불법 유치한 혐의다.

許씨는 이 과정에서 朴씨 등 증권사 직원들에게 모집금의 3%를 사례금으로 주기로 한 약속에 따라 2억원 상당의 아시아넷 주식 1만8천주 인수권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許씨는 또 지난해 6월 금융감독위에 회사의 유상증자 사실을 신고하면서 영업실적 등을 밝히는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許씨 등이 투자금 대부분을 해외로 빼돌린 뒤 허위 공시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과 공모혐의가 드러난 리타워그룹 崔회장에 대해 자진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금감원 임직원들의 묵인 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박재현 기자 abn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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