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불구 휘발유값 인상 없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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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음달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3일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달러당 평균 1천289원으로 지난달의 1천269원에 비해 20원 상승했으나 원유도입 평균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25달러에서 이달에는 23.8달러로 1.2달러 가량 떨어졌다.

특히 환율 급등은 최근 며칠사이에 이뤄진 것이어서 전체적인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는 환율상승보다 원유도입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이 더 커 평균적으로는 ℓ당 10-20원 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올들어 국제유가 강세로 2,3월에 ℓ당 5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눈치만 보다가 두달 연속 가격인상을 하지 못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 가격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국제유가 하락의영향이 더 커 다음달 가격인상은 없을 듯 하다"며 "그러나 환율이 계속 강세를 보일경우 5월에는 가격인상 요인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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