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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체의 모든 것이 하나의 상품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인체쇼핑>
도나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이은희 감수
소담출판사, 312쪽, 1만 5000원

우리의 신체가 어떻게 상품화되는지를 추적하는 책 <인체쇼핑>이 발간됐다.
영국의 의료윤리학자인 도나 디켄슨은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전락한 현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 이름 짓고 이에 대한 과학적, 철학적, 사회적, 윤리적 고찰을 시도한다. 몸의 대상화와 상품화, 그로 인한 착취의 문제와 인체 쇼핑으로 인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강조한다.
그렇다면 인체쇼핑의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일까. 생각보다 다양하다. 정자와 난자와 장기 등에 등급이 매겨지고 매매 되는 것, 만병통치의 묘약이라 불리는 제대혈, 과대포장된 줄기세포 연구, 아름다움을 위한 보정물 이식 등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체쇼핑'의 실체를 하나하나 지적한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분된다. '세계의 '아기 제조'시장', '줄기세포, 성배 그리고 나무에 열린 난자들', '게놈 특허 전쟁', '안됩니다라고 말하기 좋아하는 인체자원 은행', '내 몸이 곧 내 자본인가' 등의 내용을 담아냈다.
저자는 생명공학의 발전이 자유시장주의라는 토대 위에서 불로장생하는 개인의 욕망과 뒤엉켜 기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이 값이 매겨져 자동차 부품처럼 매매되고 있는 것.
더 아름답게,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려는 욕심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인체쇼핑'의 현실을 통해 생명윤리라는 잊고 있었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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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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