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계조사도 인터넷으로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정부의 통계조사도 조사원의 직접방문대신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인터넷 통계조사는 조사 대상자가 통계청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해당 설문을작성한 뒤 송고하는 방식이다.

최인근 통계청 정보처리과장은 22일 "내년 2월부터 광공업통계와 제조업가동률, 기계수주, 건설수주,건설기성,전자상거래 등 6개 통계조사를 인터넷으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현재 설문 및 응답에 관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내년 안에 모두 10개 사업체대상 통계조사에 인터넷 조사방식을 전면 또는 부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체대상 통계조사에 먼저 인터넷 조사를 도입하는 것은 웬만한 기업들이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이다.

통계청은 2003년부터는 가구부문 통계조사에도 인터넷 조사를 도입할 방침인데 표본조사가 실시되는 가구소비실태조사와 고용구조조사,생활시간 활용조사 등이 우선 도입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전수 조사를 해야만 하는 인구총조사 등도 희망자에 한해 인터넷 조사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은 인터넷 조사가 도입되면 조사인력과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조사대상자의 사생활도 보호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행 통계조사 때는 조사원이 직접 가정이나 회사를 방문한 뒤 공무원이 이를 입력하는 등 여러사람의 손을 거치지만 인터넷 조사의 경우는 대상자가 직접 입력하면 되기때문에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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