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메이크업 돋보이게 하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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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여야 할 결혼식. 결혼식 당일 신부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웨딩 메이크업은 평소의 화장에 비해서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올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들이라면 꼭 눈여겨 보아야 할 화장의 변화가 몇가지 있다.

첫째, 순수하고 어린 느낌을 강조한 '소녀같은 신부' 의 이미지가 뜬다. 진한 와인색 립스틱에 눈매를 또렷하게 표현하던 기존 화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점. 피부는 발그레한 블러셔로 혈색있게 표현하고, 입술은 연한 핑크빛으로 마무리한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반짝거리는 질감을 강조하는 펄 립글로스. 입술 중간에 똑똑 찍어 물기를 머금은 입술을 만든다.

둘째, 웨딩 메이크업에도 핑크가 강세다. 물을 머금은 듯한 투명한 핑크 화장이 주도하는 올 봄, 웨딩 메이크업에서도 핑크는 예외가 아니다. 핑크 립스틱과 블러셔, 아이 섀도로 사랑스러운 신부를 표현하되, 좀 더 투명하고 반짝거리는 질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째, 눈매는 다소 동양적으로. 아이 섀도우를 짙게 바르는 것보다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는 진한 아이 라인과 동그랗게 붙이는 속눈썹이 트렌디하다. 속눈썹은 예전처럼 짙은 눈썹이 아니라 가닥가닥 떨어져서 눈 전체로 동그랗게 붙이는 스타일이 인기. 눈이 더욱 동그랗게 보여 어린 여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섀도보다 선을 강조한 눈 화장은 신부의 느낌을 좀더 동양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만든다.

요즘 웨딩 메이크업의 유행은 예전보다 훨씬 내추럴하고 신부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부의 단점을 감추기 위해 진한 섀딩을 넣던 피부를 좀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단점을 오히려 개성적으로 살리는 화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부라면 모두 장미색 입술과 짙은 속눈썹으로 획일적인 화장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단점도 개성으로 살려 신부 각자에게 어울리는 색과 테크닉으로 좀더 다양해지는 웨딩 메이크업을 기대해 본다.

<차윤경 여성중앙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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