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2001' 국제 박람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정보기술(IT)산업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빗(CeBIT)2001' 국제박람회(http://www.cebit.de)가 22일(현지 시간)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됐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60여개국에서 8천여개 업체가 참여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영국의 BBC방송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시행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5세대인 GPRS(일반 패킷 무선서비스)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휴대폰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자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블루투스(bluetooth)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예를 들어 PC와 프린터.스캐너 등을 전선으로 복잡하게 연결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용화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컴퓨터 운영체계(OS)인 리눅스 관련제품도 쏟아졌다. 레드햇.칼데라시스템스 등은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와는 달리 무료라는 점을 선전하며 여러 개의 관련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MS도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최신 판인 오피스XP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고, 인텔은 '64비트 이태니엄' 등 신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에서도 삼성.LG전자 등 90여개 업체가 참가해 2.5세대 이동전화 장비와 대형 디지털 전자제품 등을 전시중이다.

주정완 기자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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