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스팸메일 차단으로 고객 피해

중앙일보

입력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스팸(spam)메일 차단 시스템으로 인해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의 고객들이 AOL 계정에 보낸 수 십 만 건의메일이 차단되거나 삭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AOL은 회의를 통해 최근 열흘간 어스링크 고객의 메일이 차단된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를 시정했다고 한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어스링크 시스템판매부 담당자는 AOL이 문제를 좀 더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고위급 실무진을 적절히 운영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어스링크는 앞서 14일 일부 고객들이 AOL 계정으로 보낸 e-메일이 예정된 수취인에게 도착하지 않은 데다 에러(error) 통보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함에 따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OL측은 막대한 양의 스팸메일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항상 가동시키고 있으며 스팸메일 감시 대상은 어스링크의 서버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AOL은 최근 회원들의 e-메일 보관함에 원치 않는 메일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팸메일과의 전쟁''을 선포, 30여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AOL은 2천700만명의 고객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어스링크는 이에 비해 규모가작은 47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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