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국내 이동전화기 시장 진출

중앙일보

입력

세계최대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NOKIA)가 국내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시장점유율 44%)와 LG전자(24%)가 양분해온 국내 단말기 공급시장에 판도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셀룰러와 PCS폰 등 2종의 CDMA 디지털 단말기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노키아는 오는 27일 종로구 국세청빌딩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단말기 출시시기 및 매출목표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노키아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통신 프리텔-엠닷컴, LG텔레콤 등 PCS 3사 및 SK텔레콤, 신세기 통신 등 셀룰러 사업자들과 단말기-서비스망 연동에 관한제반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4월을 전후해 CDMA방식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의 ODM(주문자개발생산) 파트너인 텔슨전자로부터 물량을 공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말까지 자체보유한 CDMA 원천기술 및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1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시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거점을 마련하고 세계1위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4분기 기준 모토로라(12.7%) 에릭슨(8.7%) 지멘스(6.9%)를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33.9%를 차지한 세계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다.

지난해 총매출은 304억 유로(270억 달러)이며 전 세계에서 6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면서 13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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