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남녀 정상급 총출동, 그린 '빅쇼' 펼친다

중앙일보

입력

지구촌 프로골프의 '빅쇼' 두개가 겹쳤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23~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골프장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을 개최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역시 같은 기간에 캘리포니아주 벤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을 연다. 세계 각국의 남녀 정상급 프로들이 총출동해 현지에서 연습라운드로 칼을 갈고 있다.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PGA가 개최하는 48개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다. 4대 메이저 대열엔 못 들지만 4백만~4백50만달러인 메이저 대회보다도 돈주머니가 커 '제5의 메이저' 라고 불린다. 우승상금 1백8만달러(약 14억4백만원)로 웬만한 유럽대회 총상금보다 많다.

1974년 창설돼 역사가 짧지만 잭 니클로스(74, 76, 78년).리 트레비노(80년).그레그 노먼(94년).데이비드 듀발(99년) 등 역대 우승자의 면면대로 대회 수준은 최상급이다(http://www.pgatour.com).

대회장인 소그래스 TPC의 스타디움 코스(파72.6천3백43m)의 곳곳에는 모래 벙커 50개가 입을 벌리고 있다. 워터 해저드도 18개나 돼 선수들을 위협한다.

지난주 베이 힐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타이거 우즈(26)를 비롯, 99년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30) 등 1백45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10언더파 2백78타를 친 핼 서튼(43)이었고 우즈가 한타 뒤져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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