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이 과거 회계장부 조작 사실을 스스로 드러낼 경우 금융기관이 금융 제재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 중" 이라며 "그러나 분식회계 관계자의 일제 사면 등 초법적 조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앞으로 분식회계 근절과 과거의 분식을 밝히는 방향으로 투명회계 정착 방안을 마련 중" 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초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하겠다" 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의 분식회계를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이를 사면하는 것은 민.형사상 문제가 우선 걸리는 데다 처벌의 형평성과 세제상 문제는 물론 국회 동의까지 받아야 하므로 불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한편 제일은행이 사외이사들에게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결의하고도 이를 즉각 공시하지 않아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제일은행이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징계수위 등) 감독기관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jjy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