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5.30원…28개월만에 최고

중앙일보

입력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9.4원이 오른 달러당 1천305.30원을 기록했다.

21일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새벽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적은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하면서 원,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많이 매입,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98년 11월16일 1천316.3원을 기록한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종가기준으로 1천300원대를 돌파한 것도 2년4개월만이다.

원화 약세에 계속 큰 영향을 미쳐 온 엔-달러 환율도 미국의 금리 인하폭이 기대에 못미침에 따라 전날 달러당 122엔대에서 이날 123엔대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미야자와 재무상이 구두개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원화도 동반약세를 보였다"면서 "대외요인이 전반적으로 안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는 "정부에서 개장 초에 적은 금액으로 섣불리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시장은 전혀 개의치 않고 엔화의 움직임만 좇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