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전략] 힘이 센 상한가 종목 2개 집중 공략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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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주식의 매매전략의 양대 축은 매도세 분석과 매수세 분석이다. 주가는 매도세와 매수세의 힘 겨루기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는 매수세 분석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번째 매수세는 동시호가에 상한가 매수주문을 내는, 즉 확신을 가진 매수세다. 이 매수세가 매도세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하면 상한가는 깨지지 않고 종가까지 상한가를 유지한다. 그리고 시가부터 종가까지 상한가를 유지하는 주식은 결국 이 첫번째 매수세만이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두번째 매수세는 상한가가 깨진 주식의 매도세와 매수세의 힘의 우열을 확인하고 재상한가에 진입하는 주식에 매수주문을 내는 대기 매수세이다.

많은 급등주 투자자들이 급등주를 너무 일찍 매도하는 우(愚)를 범하는데 이는 매수세를 과소평가해 동시호가에 매수주문을 내는 매수세만을 매수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상한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매수세는 이 두번째 매수세이다.

상한가가 깨지면서 출회되는 매도물량이 어느 일정 수준의 물량을 넘지만 않는다면 이 두번째 매수세에 의하여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시가에 상한가를 기록한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자는 상한가가 깨어진 후 상황을 보고 매수 기회를 노리는 이 두번째 대기매수세가 언제나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번째 매수세의 힘은 첫째, 상한가가 깨어진 후 얼마나 빨리 상한가에 재진입하는지 둘째, 상한가가 깨어진 후 상한가 대비 몇 %나 하락하는지 셋째, 상한가가 깨어진 후 얼마나 매도물량이 출회되는지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상한가가 깨어졌다가 상한가에 재진입하는 상한가 재진입 주식의 매매기법을 실례를 통해 알아보자.

첫째, 장이 시작되자마자 상한가 화면에서 종목을 조회한다.

둘째, 가장 힘이 센 상한가 주식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상한가 주식이 시가부터 50여 개가 넘는 강세장에서는 미리 엄선된 종목을 대상으로 집중력 있게 주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5개 종목을 넘게 분석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가장 힘이 센 상한가 종목으로 승부를 걸려면 한두 종목의 잔량 변화를 계속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시가에 힘이 센 상한가 주식 중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한가 매수잔량이 줄어드는 주식에 주목한다.

거래량은 증가하지만 상한가 매수잔량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종목은 상한가가 깨질 가능성이 적으므로 오히려 제외시켜야 한다.

넷째, 시가에 힘이 강한 종목이 매도세에 밀려 상한가 매수잔량이 급속히 줄어들면 매수주문을 준비해야 한다. 수량은 모두 체결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자신이 매수 가능한 적정 수량을 결정한 후 가격은 시장가 매수를 원칙으로 한다(단, 코스닥은 상한가 주문). 모든 주문내용을 기록하고 ‘확인’키만 누르면 매수주문이 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주가의 변화를 분석해야 한다.

다섯째, 상한가가 깨어지는 것은 체결가에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체결가에서 상한가가 깨어지는 경우도 있고 매도호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체결가를 통해 먼저 상한가가 깨어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지만 호가잔량 화면은 변화속도가 느리므로 상한가 매수잔량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면을 볼 때는 시세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체결가와 거래량·매수호가·매도호가 화면을 봐야 한다.

여섯째, 매수주문을 전송한 후에는 상황변화에 따라 즉시 주문취소가 가능하도록 주문취소를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한가 매수주문을 위해서는 상한가가 깨어졌을 때 취할 확실한 행동 기준을 장 시작 전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어느 종목이 상한가가 깨어지고 매도잔량이 어느 정도까지 늘지 않으면 매수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권정태 (주)델타 익스체인지 대표 imanda@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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