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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메이저대회 앞두고 '파란불'

중앙일보

입력

한국수영의 앞날이 더욱 밝아졌다.

지난해 2월 대표선발전을 시작으로 이달 코리아오픈선수권까지 1년 넘게 신기록행진을 이어가는 등 한국 수영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등 각종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단연 활기를 띠고 있다.

올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특히 `기록풍작'을 이뤄 한국수영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한 무대였다.

당초 대한수영연맹 예상치의 5배를 넘는 11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고 남자 장거리 기록이 아시아 정상권에 진입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최근 추세대로라면 3년전 한규철이 일궈냈던 세계선수권 8강진출을 재현함은 물론 내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4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 수영연맹이 지난달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아 새 대표팀을 구성할 때까지만 해도 잡음만 일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부진했던 `태릉거부 파문'의 주인공인 여자자유형 단거리 1인자 장희진(서일중)을 비롯 노주희(서울체고), 최수민(이화여대), 이지현(서울대), 조희연(호주유학중) 등 기존 대표들이 대거 탈락되고 유윤지(둔촌고), 강용환(강원체고), 김인영(인명여고) 등 무명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기 때문. 그러나 이번 코리아오픈은 연맹의 예상대로 신인들의 등용문이 됐다.

유윤지가 `장희진 신화'에 마침표를 찍고 자유형 단거리 2종목을 석권했고 강용환은 자유형 1,500m에서 한규철(삼진기업)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 대표팀 물갈이에대한 정당성을 제공했다.

정부광 연맹 전무이사는 "모든 목표를 내년 아시안게임에 맞추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는 대신 최신정보 수집 등 철저한 대비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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