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마케팅시장 1조7천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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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 마케팅 시장규모가 최대 1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원대 김종교수는 20일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50개 가맹경기단체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산업과 스포츠 마케팅' 주제의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통상 선진국 광고비의 8-30% 정도가 스포츠마케팅에 쓰이는 점을 감안할 경우 5조6천억원을 웃도는 우리 나라 광고시장에서의 스포츠 마케팅시장 규모는 최소 5천억원에서 최대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들어 골프 등의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폭이 확대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투자가 급증, 국내 주요그룹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투자하는 돈이 연간 최소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타이거 우즈가 미국 골프산업에 미친 효과가 1억7천만달러(약1천940억원)에 이르고, 99년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마크 맥과이어가 세인트루이스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만도 6천만달러(약 776억원)에 달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90년대부터 프로야구단을 중심으로 관람 스포츠 경기자체를 조직적으로 상품화해 보다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마케팅사업이 강화돼왔고, 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사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는 등 국내 스포츠 마케팅시장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라고 김교수는 진단했다.

현재 전세계 스포츠 마케팅시장 규모는 1999년 기준으로 232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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