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외화채권 올해 60억달러대로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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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현재 100억달러대의 각 은행 부실외화채권 규모를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이하로 줄이도록 지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다음달중으로 부실외화채권 담당 실무자들을 소집해 부실외화채권 정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재 총 여신을 외화베이스로 바꾸면 4천161억달러정도 되며 이중 외화여신규모는 전체의 27.5%인 1천144억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 여신 가운데 부실여신의 비중이 8.9%수준이며 이는 외화베이스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지난해말 현재 부실외화채권의 총 규모는 100억달러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까지 총 은행여신중 부실채권비중을 5%까지 낮추고 내년말까지는 3%내로 줄이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외화채권부분도 그대로 적용돼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수준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9년과 지난해 각 은행 해외점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외화채권이 많이 정리되기는 했지만 대우나 동아건설 파산 등으로 아직 세계적 기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이를 조기정리할 것을 지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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