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이 지휘 말러교향곡 전곡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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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이 지휘를 하면서 말러 음악에 몰입해 있을 때는 그는 더 이상 번스타인이 아니라 말러가 된다. " (폴 로빈슨)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사진) (http://www.leonardbernstein.com)사망 10주기를 맞아 그가 녹음한 말러 교향곡 전곡이 CD 12장에 담겨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서 박스로 출시됐다.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1960년대에 남긴 최초의 전곡녹음이다.

10개의 교향곡뿐 아니라 가곡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68년 미국 대통령 케네디의 장례식에서 연주된 교향곡 제5번 중 '아다지에토' , 62년 링컨센터 개관기념 공연에서 연주된 제8번 '천인 교향곡' 의 실황녹음도 담겨 있다.

말러의 교향곡이 70년대 이후 오케스트라의 스탠더드 레퍼토리로 정착하게 된데에는 번스타인의 공로가 매우 컸다. 말러의 제자인 부르노 발터(1876~1962)의 조수로 잔뼈가 굵은 그는 말러의 음악을 작곡자의 의도에 가장 가깝게 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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