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수영] 김민석 '아시안게임 4관왕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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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단거리 1인자 김민석(22.한진중공업)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자유형 50m에서만 네차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던 김선수는 올해 첫 대회인 아레나 코리아오픈 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신기록 4개에 대회 4관왕.

김선수의 이같은 분전을 수영 관계자들은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김선수의 생각은 다르다. 수영에 대한 회의와 아버지의 사업실패 등 '악재' 가 겹치면서 대학교 1학년 때인 1997년 대표팀을 스스로 떠난 후 경험한 2년여의 방황이 '쓴 약' 이 됐기 때문이다. 99년 말 풀로 돌아온 후에는 모든 것을 잊고 수영에만 전념해왔다.

그 결과 3개월 만인 지난해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50m 기록을 1초 가까이나 줄이며(22초99) 우승했다.

김선수는 이제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내친 김에 아시아기록(50초45)에 0초04 뒤져 있는 자유형 1백m 기록 경신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50.1백m와 접영.배영 50m 등 4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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