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포드 자동차 전격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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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위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2위 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저공해차 개발 등을 위해 합작 벤처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 사장은 합작 기업 설립과 관련, "양사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 이라며 "특히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이 유력한 제휴 분야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후지오 사장은 또 포드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대출을 해주는 할부금융 회사를 설립했는데 장차 금융 부문이 전체 영업 이익을 두배 정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는 지난해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포드의 자회사인 마쓰다자동차에 미니자동차용 부품을 공급하거나, 도요타의 딜러망을 이용해 포드 자동차를 판매하는 등의 제휴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었다.

도요타는 현재 제너럴모터스 (GM)
와 다양한 업무 제휴를 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푸조와도 기존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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