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여성들이 화났다. 혜민 스님 때문이다. 혜민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파워 트위터리안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맞벌이 여성들이 화난 이유는 혜민 스님의 트튀터 때문이다.
혜민스님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haeminsunim)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맞벌이하시는 경우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항상 미안하시죠. 이럴 때 방법이 있어요. 엄마가 어린 애들 일어나는 새벽 6시부터 45분 정도를 같이 놀아주는 것이에요. 새벽에 놀아주세요"
여성들이 화난 건 새벽 6시 때문이다. 직장과 육아로 지친 여성들이 새벽 6시에 일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어린이도 아침 6시에 일어나지 않는다.
유명 칼럼니스트 '캣우먼' 임경선씨는 트위터(@slowgoodbye)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임씨는 "스님, 애나 엄마나 일단 충분히 잠 좀 잡시다, 쫌! 아새끼 아가시절 가뜩이나 양질의 수면 취하는 거 자체가 몇 년 간 불가능한데 이젠 좀 커서 놀아주느라고 잠자면 안 되는 겁니까? 그리고 왜 부모, 특히 엄마는 만날 '미안해' 해야 합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여자를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이래라 말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
다른 트위터러들도 "어느 어린이가 6시에 기상을?", "엄마를 말려 죽이세요", "애를 안 키워봐서 모르시는 듯", "나도 힘들지만 울 집 애들도 6시에 못 일어나요", "아빠는요? 엄마는 강철체력?", "애는 여자 혼자 키우나요? 등의 글을 올렸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