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소렌스탐 사상 첫 59타

중앙일보

입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상 처음으로 50대 타수가 나왔다.

LPGA 통산 24승을 따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골프장(파72.6천43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13개의 버디를 낚으며 13언더파59타를 쳐 LPGA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다.

18홀 59타는 지금까지 남자프로골프에서도 단 3차례만 나온 '꿈의 기록'으로 종전 소렌스탐과 박세리(24.아스트라), 카리 웹 등이 갖고 있던 LPGA 18홀 최저타 기록(61타)을 2타나 경신한 것이다.

첫날 박세리와 함께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이날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서 8개홀 연속 버디의 진기록을 세우며 9홀 최저타 기록(28타)과 타이를 이뤘고 후반들어 1번~4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꿈의 50대 타수'에 1타차로 다가섰다.

5, 6, 7번홀을 파에 그친 소렌스탐은 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다음 6m 거리의 이글 퍼팅은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 대기록을 수립했다.

소렌스탐은 또 중간합계 20언더파 124타로 지난해 웹이 세운 LPGA 36홀 최저타기록(17언더파 127타)을 갈아치웠으며 캐트린 마샬(영국) 등이 갖고 있던 18홀 최다버디 기록(11개)도 경신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슈퍼샷으로 박세리, 팻 허스트, 크리스 체터, 로라 디아스 등2위 그룹을 무려 9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서 지난주 웰치스서클K 우승에 이어 2연승을 예약했다.

박세리는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를 유지했으나소렌스탐과의 타수가 너무 벌어져 역전우승은 다소 힘겹게 됐다.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으나 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숨에 만회한 뒤 6번(파4), 7번(파4),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사냥,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반 들어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해 이날에만 8타를 줄인 허스트 등에게 공동 2위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현(24.ⓝ016)도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6개를 잡는 선전으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치솟았다.

박희정(21)은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간신히 중간합계를 1언더파 143타로 낮춰 컷오프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첫날 5오버파로 무너졌던 박지은(22)은 이날도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성적이 더 나빠져 공동 128위까지 미끌어지면서 컷오프 탈락이 확실해졌다.

펄신(34)과 하난경(29.맥켄리) 역시 합계 7오버파 151타에 머물러 컷오프 통과가 어렵게 됐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