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전북 '프로축구 개막 축포'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가 시즌 개막 경기인 수퍼컵을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18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수퍼컵은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LG와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의 단판 승부다. 이긴 팀은 2천만원, 진 팀은 1천만원을 받는다.

이어 열리는 조별 리그인 아디다스컵은 25일 시작하며 정규리그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끝난 뒤인 6월 17일부터 레이스에 들어간다.

수퍼컵에는 네덜란드에서 17일 귀국하는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참관, 대표팀에 보강할 선수를 눈여겨 볼 예정이다.

안양은 J리그로 진출한 최용수의 공백을 신세대 골잡이 왕정현으로 메우고 부상에서 회복한 ‘유고 특급’ 드라간과 정광민을 양 날개로 내세운다.

안드레를 중심으로 최근 기량이 크게 좋아진 김성재·최태욱 등 두터운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게 조광래 감독의 복안이다. 이영표·이상헌이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이 좀 걱정스럽다. 안양은 14일 일본 아세아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골이나 허용했다.

전북은 지난해 득점왕 김도훈과 ‘흑상어’ 박성배를 최전방에 투입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레오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지난해 신인왕 양현정과 변재섭이 측면 공격수로 포진한다.

1997년 10월 이후 안양 원정에서 5연패를 기록중인 전북은 ‘안양 징크스’를 깨겠다고 벼른다. 주전 골키퍼 서동명의 부상 결장이 마음에 걸린다.

1999년 시작한 수퍼컵은 두 차례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이 FA컵 우승팀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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