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기다려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팽배했다.
적극적으로 사는 쪽도, 그렇다고 파는 쪽도 드물었다. 외국인들도 6억원어치 순매도에 그치는 소극적 매매 자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종일 지루하게 옆걸음한 끝에 전일보다 3.16포인트(0.58%) 내린 538.6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움직임이었으나 개인 매수세가 다소 유입돼 0.14포인트(0.19%) 오른 71.38을 기록했다.
살얼음 판을 걷는 듯한 조심스런 매매로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가 1조3천9백억원, 코스닥이 1조6천2백억원에 그쳤다.
미 나스닥지수가 다시 2, 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지만, 오늘 나스닥 선물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주가 하락을 막았다. 하지만 일본 엔화가치가 다시 급락했고, 그 여파로 국내 원화가치도 달러당 1천2백90원대로 떨어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한국전력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새롬기술.다음.LG홈쇼핑 등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행보를 보여 거래소.코스닥 모두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약 1백개씩 많았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미국.일본 시장으로부터 불어오는 불가항력적인 외풍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재료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로 매매를 한정하고 가급적 현금 보유비중을 높여나가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고 밝혔다.
김광기 기자kikwk@joongang.co.kr>